여행일 : 2020.03.12

고민 없이 아침을 먹자마자 바로 섭지코지로 출발했다.

낯선 하루 게스트하우스에서 섭지코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지도상으로 33분이 소요된다고 나온다. 나는 걸음이 느리니 아마도 1시간은 걸리겠지?라고 생각하고 출발~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이정표를 찍었을 때 시간이 8시 47분이었다.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쪽으로 걸어간다.

걸어가는 길 오른쪽 옆으로 바다가 나를 따라오고 해와 마주하고 걸어간다. 이마가 타들어갈 것 같았다.

섭지코지 가는 길에 운동 삼아 산책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지만

조용히 혼자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바다를 친구 삼아 걸어가는 거 좋았다.

걷다 보면 오른쪽에 유채꽃 친구들이 나타난다.

유채꽃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제주여행할 때 곳곳에서 유채꽃을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바다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시간이 많으니 저 길도 내려가본다.

걷다 보니 드디어 섭지코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시간이 9시 31분.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옆길로 새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렸다.

섭지코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참고~

섭지코지 입장료는 없음. 무료입니다.!!

주차장을 지나니 가게들이 나온다.

코로나19때문에 사람이 없는데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더 없나 보다. 좋다!!

여기까지 걸어온 나를 위해 한라봉 주스를 산다.

섭지코지 한라봉 주스 카드 결제 가능 ㅋㅋ 3천 원이라 현금 내려 했는데

5만 원권만 있어가지고 5만 원권을 깨기 싫어 카드 결제했다.

시원하게 얼린 한라봉 주스 마시고 체력 50% 회복했습니다.

점점 코지 하우스가 가까워진대.

예전 올인에 나왔던 곳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입장료 내면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았다.

아직 유채꽃이 남아있다. 만개했을 때 봤으면 엄청 예뻤을 거 같다.

멀리 성산 일출봉도 보인다.

그냥 길 따라 걷다 보니 유민 미술관 앞이다.

이날은 들어가는 건 패스하고 사진만 찍고 직진한다.

섭지코지 민트레스토랑 입구를 액자 삼아 한번 찍어본 사진.

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녀가 예뻐 보인다.

다리가 너무 아파 등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

길 따라 걷다 걷다 보니 말들도 보였고, 아쿠아 플라넷이 나왔다.

이전 제주도 여행 때 왔을 때와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차로 쌩 왔다가 대충 한 바퀴 둘러보고 쌩하니 다시 발길을 돌렸다.

관광객이 많아 사람에 치이는 게 싫어 빨리 돌아갔던 거 같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점점 자연이 좋아진다.

섭지코지 북쪽 해안으로 들어가 남쪽 해안으로 나왔나 보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섭지코지를 둘러보는데 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라는데 8시 47분에 시작된 섭지코지 관광이 11시 50분에 끝났다.

빡빡한 계획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데로 그때그때 다니다 보니 여유 있게 둘러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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