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 2020.03.13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종달리에 있는 소심한 책방에 들렀다가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먹고 섭지코지 버스정류장에서 성산항으로 가는 295번 버스를 탔다.

성산항 입구에서 하차!

제주 올레길 1코스는 시흥초등학교~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 옛 소금밭~목화휴게소~시흥해녀의 집~성산갑문~수마포~광치기해변 이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성산갑문 입구~종달리 옛 소금밭까지 제주 올레길 1코스 휠체어 구간이다.

그리고 바다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소심한 책방을 가기 위해 나는 성산 갑문에서 거꾸로 올라간다.

올레길 1코스이기도 하지만 국토종주 제주 환상 자전거길이기도 하다.

인증센터가 있어 가방에서 가지고 있던 수첩을 꺼내 도장을 찍어본다.

성산 일출봉과 말이 함께 있는 모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편의점이 나온다.

나처럼 역으로 걸을 예정이라면 저기서 물 한 병을 사는 걸 추천한다.

걷는 도중 식당도, 카페도 있기는 하지만 걷는 도중 저기서 물을 안 사간 걸 후회했다.

종달리 소심한 책방으로 가려면 해안 도로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여기서부터 김녕해수욕장까지 28km라고 안내판이 있다.

길을 걸을 때 파란색 선 안으로 걸으면 된다.

 

제주도에 오기 전 게스트하우스 알아볼 때 낯선 하루 게스트하우스와 고민했던 온 더 스톤도 가는 길에 있었다.

걷는 내내 옆에 바다가 함께한다.

어느 칼국숫집 포토존

제주 올레길 1코스를 제대로 간다면 내가 걸은 휠체어 구간은 아래 같은 뷰를 보며 계속 걸을 것이다.

눈앞에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계속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

제대로 올레길을 걷는 건 아니지만 스탬프 찍는 곳이 나와 나도 한번 수첩에 찍어본다.

 

다른 곳에서도 찍어보고 느낀 거지만 제주 올레길 인증센터는 관리가 잘 되어있다.

타 지역 스탬프 투어를 하다 보면 잉크가 말라 도장을 못 찍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걸어왔던 길이 강승우로였나 보나 보다.

강승우로를 오조리에서 시작해 종달리로 가고 있다.

호국영웅 강승우는 성산읍 시흥리 출생으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군인이라고 한다.

종달리임을 알리는 해녀상!

성산리, 시흥리, 종달리, 하도리, 세화리까지 총 14km 구간을 종달리 해안 도로라 고한다.

투명한 바다와 용암 지형을 마음껏 보며 걸을 수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우도와 성산 일출봉을 파노라마로 찍어보았다.

이렇게 보면 우도와 성산항이 참 가까워 보인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중간에 배도 보일 텐데...

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ㅋ

걷다 보니 올레길 21코스 인증 도장 찍는 곳이 나와 또 한 번 사진을 찍어본다.

도장 너무 귀여운 거 아님?

 

도장을 찍고 길을 건너 소심한 책방을 가기 위해 마을로 들어간다.

 

조용하고 소박한 제주도 마을

지도를 보며 마을을 같다 보니 소금 밭이라는 가게가 눈앞에 보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 소심한 책방이 소심한 간판을 달고 옆에 보인다.

차를 가지고 소심한 책방을 간다면 주차는 수상한 소금밭에 하라는 안내판

아무 곳에서 주차를 해서 민원이 많았나 보다.

성산항에서 내려 수상한 책방까지 걸어가는 데 2시간 걸렸다.

나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앉는 곳이 있으면 쉬었다가도 가고 해서 2시간 걸렸는데

지도로 검색해보면 성산항 입구에서 소심한 책방까지 걸어가는 데 1시간 8분 걸린다고 나온다.

+ Recent posts